"DJ 징징의 인사말"
갑자기 날씨가 미친듯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조심하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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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미지의 장소
요즘 아주 핫한 유투버가 있죠! 바로 '명예영국인'이라는 유투버인데요. 처음에는 사실 그렇게 제 스타일의 개그는 아니었습니다만, 보다보니 그 에티튜드(?)에 빠져 저도 모르게 계속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면 영국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점점 강해지게끔 하죠!
저는 전공이 제2외국어인 덕분에 유럽으로 2번 정도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어학연수 및 배낭여행을 포함하면 한 6개월 정도 유럽에서 살았던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국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주머니가 홀쭉한 배낭여행객의 상황에서는 조금 부담이 될 것만 같았고, 해리포터나 셜록홈즈를 제외하면 저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죠. 하지만 제 생각보다 제가 좋아하는 영국 영화들이 꽤 많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또한 런던이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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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라면 한 번쯤 꿈꾸는: <노팅 힐>
소위 '성덕'이라고 하죠! 자신이 덕질하는 (3차원의) 대상을 실제로 마주치게 되었을 때 가장 잘 쓰는 말입니다. 저는 단 한 번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성덕'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늦은 저녁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친구들과 과자를 사다가 가수 장나라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드라마였나 영화 촬영 때문에 다른 배우들과 함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친구들이 다른 배우들을 보고 수근거릴 때, 제 눈에는 오직 나라 언니만 보였었죠,, 너무 기분이 좋아 다시 버스에 돌아온 뒤 친구들에게 제가 얼마나 장나라의 열성적인 팬인지를 떠들어댔으나 모두 자느라 아무도 제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슬픈 비하인드도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저는 성덕이 된 적이 딱히 없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성덕의 순간을 곧잘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상이 도입부에 등장하는 영화 <노팅 힐>은 거기에서 조금 더 발전하는, 이른바 성덕에서 연인으로의 최고봉의 망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그만 서점을 운영하던 윌리엄이 유명한 배우 '안나'를 우연히 마주하게 되고, 그 가느다란 인연의 실을 엮어 해피엔딩까지 다다르게 되는데요. 사실 안나에게는 원래 애인도 있고, 또 윌리엄이 기자 행세를 하며 안나를 만나게 되는 등 비현실적이고 말이 안 되는 요소들이 많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기도 하고, 이 모든 상황들이 누구나 한 번쯤 그려봤을 상황들이라 몰입이 잘 되기도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영화관에서 윌리엄이 수경을 쓰고 영화를 보는 장면이었는데요, 영화 자체가 굉장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아서 저마다의 명장면이 각양각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딱 쌀쌀해지는 요즘, 저는 이맘때가 로맨틱 코미디를 보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속 서점은 실제 서점은 아닙니다만, 바로 옆에 모티브가 되었던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대흥행을 한 이후, 그 서점은 '노팅힐 서점'이라는 이름을 걸고 새단장을 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런던에 가게 된다면 이 서점에 들려보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릅니다. 여러분도 오랜만에 노팅힐, 혹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를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의 노래: Elvis Costello - She
영화 노팅힐에서 분위기를 한껏 아름담게 만들어주는 노래입니다. 설레는 결혼식에서도 자주 쓰이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며, 오늘의 레터를 마칠게요!
TIP) 앨범 커버를 클릭하면 노래 감상이 가능한 유투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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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vis Costello - She
She may be the face I can't forget The trace of pleasure or regret May be my treasure or the price I have to pay She may be the song that Summer sings
Maybe the chill that autumn brings Maybe a hundred different things Within the measure of a day She may be the beauty or the beast May be the famine or the feast May turn each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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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초마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한 주 잘 보내셨는지요? 징징의 말처럼 벌써 겨울이 와버렸습니다. 밖은 흐리고 날씨가 아주 쌀쌀하네요. 옷 단단히 여미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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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가와 9와 4분의 3번 승강장
이번 호는 제가 주말에 런던을 다녀오면서 징징에게 '영국 관련 콘텐츠'는 어떤지 주제를 던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제목은 영국 지하철인 언더그라운드(튜브)를 타면 흘러나오는 방송 문구 인데요. 내릴 때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을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간결하지만 영국의 언더그라운드라는 일종의 상징적인 장소에 방문하면 무조건 한번쯤은 접하는 문장이라 제목으로 넣어봤어요. 혹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지하철 대부분의 구간에선 인터넷이 잘 안 되니 유의하시기를 ! 덕분에 스도쿠, 조간 신문과 책 읽기 등등 각자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종종 본답니다.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져서 요즘은 일정 구간에선 휴대폰이 터지기도 해요.
영국, 특히 런던하면 떠오르는 컨텐츠가 참 많지 않나요? 저는 그중에서도 해리포터와 셜록홈즈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애정하는 이야기랍니다. 영국 또한 이 두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국가인데요. 그 덕에 런던을 방문하시면 두 시리즈와 관련된 장소를 직접 가보실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킹스크로스 역과 베이커 스트리트가 유명합니다. 킹스크로스 역에선 9와 4분의 3승강장을 처음 방문하던 해리처럼, 갖가지 물건들이 든 카트를 밀고 벽으로 힘껏 달려가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고요. 베이커가에 221B번지는 실재하지 않지만, 기념품 샵과 박물관을 통해서 셜록홈즈의 발자취를 느껴보실 수도 있답니다.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앞에 언급한 두 시리즈는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이번 호에선 다른 책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런던 템플지구에 있는 한 서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인데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점을 운영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리빙스턴 씨의 삶을 다루고 있답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왜 서점을 갔을 때 때론 집에 온 기분을 느끼면서 편안해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래와 같은 구절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달빛서점은 주인인 리빙스턴 씨의 행복을 그대로 묘사해둔 것만 같습니다.
"투명한 천창 아래 함께 앉아 코코아를 마시며 커다른 파운드케이크를 나눠 먹는 일, 마루에 놓인 침낭 위에 올빼미 처럼 앉아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책들의 침묵에 귀를 기울이는 일에는 마법 같은 느낌이 있었다. 별이 총총한 밤 하늘 아래 문닫힌 서점 안에 있는 책들이 언제일지 모를 독자와의 만남을 조용히 기다리는 그 순간이 바로 영원이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고고학자인 아그네스가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고향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업에 실패해 런던으로 온 아그네스는, 친구 재스민의 말을 듣고 템플 지구에 놀러갔다가 리빙스턴 씨의 서점을 발견합니다. 얘기를 나누던 리빙스턴 씨와 아그네스는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느끼고, 고고학에 해박한 지식이 있던 아그네스를 서점 직원으로 채용합니다. 그외에도 책은 주변 인물들의 일상과 크고 작은 변화를 다루며 독자들을 웃음짓게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리빙스턴 씨에겐 그를 이해하는 애인 시오반이 있고, 엉뚱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이웃들이 함께하고 있거든요. 어찌나 책을 사랑하는 책방 주인인지, 꿈을 꾸기 위해 굳이 눈을 감을 필요는 없다. 책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 라는 말도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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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페퍼톤스 -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요즘 참 많이 듣고 있는 곡. 희망찬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지치고 힘들 때, 에너지가 필요할 때 들으면 울림을 준답니다. 유다빈 밴드가 부른 버전도 추천드려요.
TIP) 앨범 커버를 클릭하면 노래 감상이 가능한 유투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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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한 번쯤 들었겠지 노래는 한밤의 불빛처럼 달려 쉼 없이 이 길을 거슬러 마침내 도착한 곳에서 오랜 약속처럼 너를 만나기를, 오
아무 말도 없었지 고개 숙여 웃던 너 문득 낚아챈 너의 손을 꼭 잡고서 이 길 끝까지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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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DBACK
다같이 둘러앉아 송편과 전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가을인가 싶었는데, 벌써 한껏 추워진 날씨가 겨울을 알리는 느낌입니다! 간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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