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본인의 요리 실력이 늘었다고 느꼈던 때가 있으신가요? 저는 올해로 자취를 한 지 7년이 되었는데요. 여전히 장을 보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살 때처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요. 해외에 있을 때는 한식을 자주 먹을 수 없으니까 직접 요리를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덕분에 닭볶음탕도 만들어보고, 미역국도 끓여봤답니다. 백종원 선생님의 유투브를 보고 치킨까지(!) 집에서 튀겼을 땐 정말 모든 걸 다 해보고 집에 가는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밀가루나 설탕, 버터가 싸서 베이킹도 자주 했는데요. 쿠키를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는 그날의 기분을 바꾸는 힘이 있더라고요! 맛있게 만든 음식을 다같이 둘러앉아 나눠먹었던 경험.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집밥은 정성을 들여서 차리고, 먹고, 치우는 과정이 귀찮긴 하지만 남다른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기운이 없는 날 배달음식을 시켜도 좋지만... 간단한 거라도 해먹고 나면 이상하게 힘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요즘 저도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궁금한 레시피들을 따라해보면서 즐거운 날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알라딘에서 벌써 <흑백요리사 셰프 도서 모음전> 기획전을 프로모션 중이더라고요. 흥미로운 책이 많으니 페이지를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최강록의 요리노트>와 <매일 만들어먹고 싶은 식사샐러드> 두 권을 소개해드릴게요.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마스터셰프코리아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의 요리 비법이 담긴 책입니다. 레시피는 물론이고 재료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등이 나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요리에 막 관심이 생긴 사람이나, 요리를 원래 좋아했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책의 인상적인 점은 첫 장에 '소금 간 맞추기'가 나온다는 것이에요. 음식의 기본이 바로 '간' 이잖아요. 저도 항상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았어요.
《 그래서 이 소금간에 점수를 매긴다면 '커트라인'은 있겠지만 최고점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커트라인 안에 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혈액의 염도는 0.9%라고 한다. 물 1L에 소금 10g을 녹인 것이 1%의 염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간단히 말해 혈액의 염도보다 낮으면 싱겁게 느껴지고 높으면 짜게 느껴지는 것이다. ...(중략)... 》
뒤이어 두부, 고기, 생선, 김치 등 친숙하고 자주 쓰는 식재료들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줘서 좋습니다. 일상적인 요리에 셰프의 팁을 유용히 쓸 수 있어요! 그리고 '맛내기 비법'도 책에서 알려주는데요. 뭔가 2% 부족한데... 싶은 요리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팁들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너무 최강록 셰프 예찬 같은데요. 사실 맞는지도.... 왜냐면 저는 그가 마스터셰프코리아 우승 소감을 밝히며 한 인터뷰를 참 좋아하거든요. 우리가 어떤 일을 애정하고 진심으로 좋아할 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터뷰! 바로 만나보실까요?
《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죠.
요리는 그냥 제 삶의 51퍼센트 정도.
인생에 반 이상,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1퍼센트가 아무것도 아닌 걸 수도 있는데,
일단 인생에서 1퍼센트를 더 비중을 둔다는 것은
저한테는 중요한 의미인 것 같고요.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통해서 52퍼센트가 되었습니다. 유치해.》
유치하다며 웃는 마지막 웃음까지가 진짜인 인터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하지만, 뭔가에 정말 진심일 때만 나오는 웃음이거든요. 흑백요리사를 보고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 한식대첩과 마셰코를 봐주세요.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마스터셰프US와 헬스키친도...
-
🔪채소의 반란? 채소의 반전매력!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남정석 셰프의 <매일 만들어먹고 싶은 식사 샐러드>입니다. 채소요리 전문 셰프가 소개하는 샐러드 레시피는 어떨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인데요! 다양한 요리법이 나와 있어 부담 없이 따라해보기 좋습니다. 아! 그리고 책에 ABC단계로 가이드가 있어요. B는 Beginner, A는 Advanced 등등 난이도에 따른 분류를 해둬서 수준에 맞게 따라하기가 편리해요.
이 책도 위에서 소개한 요리노트와 마찬가지로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답니다. 야채 손질법, 보관법 등등 놓치기 쉬운 부분도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제게 특히 유용했던 부분은 '드레싱 모아보기' 페이지였는데요. 올리브유와 식초 / 과일 또는 요구르트 / 간장이나 유자청 / 등등 드레싱 베이스별로 카테고리를 나눠주어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모아보기 페이지에서 개별 드레싱 레시피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게 쪽수도 함께 적혀 있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끝!
또 하나 좋은 점은 책의 제목처럼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샐러드 레시피가 많다는 거였어요! 가벼운 샐러드보다는 한 끼 대신으로도 거뜬한 샐러드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따뜻한 알감자 샐러드처럼 말이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요리에 지친 주말이라면 간단한 샐러드 한 접시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