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피크민'을 아시나요? 맞습니다. 포켓몬고 라이크 모바일 게임인데요. 나온지는 좀 됐는데 최근 유행을 타면서 다시 피크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콘텐츠예요 ! 수집형 게임으로 하루에 유저가 걷는 걸음수를 바탕으로 모종을 심고, 키우고, 거기서 피크민을 뽑아서 키웁니다. 레벨이 오를수록 얻을 수 있는 피크민의 종류도 늘어나는데요. 이 피크민이 귀여운 이유는 출신 지역에 따라 여러 데코 스티커를 달고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식당 근처 출신인 피크민이라면 피자나 햄버거 데코를 달고 있기도 하고, 산 꼭대기라면 산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피크민을 만나볼 수도 있죠 ! 이 친구들을 키우고 모험을 떠나보내고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는 왠지 모르겠는데 '산책 친구'를 만난 느낌이라서 즐겁게 플레이중이랍니다! 통근 거리가 멀어서 하루에 최소 1만보 이상은 꼭 걷는데요. 요즘은 이 1만보로 모종 키워 피크민 뽑기 중독이랍니다.
하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니까 건강에도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아직 플레이를 안 해본 분들이시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희 DJ들과 친구를 맺고 같이 산책을 떠나보는 건 또 어떠실지요? 저희는 언제나 대환영이랍니다.
🍪부서지기 쉬운 '비스킷'을 지키기 위한 대장정
오늘의 주제는 발로 걸어서 떠나는 여정, 이름하야 '모험' 입니다! 저는 주제를 듣고 떠올랐던 책 <비스킷>을 소개하려고 해요. 이 소설은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서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어버린 (마치 비스킷처럼요) 사람들을 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제성'은 선천적으로 굉장히 주변 환경에 민감한 인물로 타고난 오감이 좋은 사람이에요. 이 능력을 바탕으로 우울을 겪거나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된 주변 사람들을 구해주죠. 바스라지기 쉬운 상태의 사람들을, 다시 단단해질 수 있도록요.
제성은 구운 과자인 비스킷의 쉽게 부서지기 쉬운 속성에서 착안하여 이들을 ‘비스킷’이라 부르며, 세 단계로 나눈다. 1단계, 반으로 쪼개진 단계. 보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존재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주변에서 종종 “어? 너 여기 있었어?”라고 말하는 단계이다. 2단계는 조각난 상태. 열 명 중 다섯 명이 바로 옆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다.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 존재감이 없어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인 상태다. 이처럼 비스킷은 사회에서는 ‘존재감’을 잃은 사람들, 개인적으로는 ‘자존감’을 잃은 사람들이다.
- 책 소개 중에서
하지만 제성의 뛰어난 오감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등 제성은 타고난 것 때문에 많은 힘듦을 겪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개의치 않아요. 친구들과 유쾌하고 멋진 모험을 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수많은 '비스킷'들을 구해냅니다.
'모험'이 더 반짝거릴 때는 쉬운 여정만을 따라갈 때 보다는,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모험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성의 모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낳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타적인 삶의 태도를 지향하는 성장 과정입니다. 우리 모두 한때 '제성'과 같은 10대였다는 사실을 떠올려볼까요? 현실에 치여 잠깐 잊고 살았던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다시 생각날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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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살짝 쌀쌀해지는 가을에 듣기 좋은 곡입니다. 잔잔한 멜로디가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니 하루를 정리하실 때 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