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의 피드백
어느덧 구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피드백이 꽤 쌓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보내주신 답변들에 대한 답변을 해볼까 합니다! 익명이라 혼자 이건 누굴까, 이건 누구지! 생각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보내주신 답변들을 유형별로 정리해보자면,,,
저번에도 한 번 언급했듯이, 저희는 매주 주제를 정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영화나 책을 미리 정해놓고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맞춰 저희의 에피소드와 영화/책을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주제를 찾는 것이 꽤 중요한데요, 이런 저희에게 구원의 빛처럼 내려앉는 몇몇 피드백들이 있었습니다. 몇 번 구독자분들이 추천해주신 주제라며 서문을 열고 레터메일을 쓴 바 있는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질, 가족, 회피, 시간, SF 등등 재미있는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나 할까요...? 또 게스트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직접 주제를 들고 오셔서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을 저희에게 던져주셨을텐데, 혹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저희의 게스트 DJ로 참여해주세요!
또 저희의 안부를 묻거나 레터 맨 밑에 있는 인사말에 대한 답변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안부를 주고받음이 저희에게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새해를 맞아 새해인사를 받거나, 제 생일을 축하해주시거나 졸업을 기원해주시고, 한때 코로나로 자라지 않던 제 손톱을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금요일 퇴근길 저녁이 제일 신난다고 하신 분, 아직 여전하시죠? 저는 주말 알바라 일요일 퇴근할 때가 가장 신이 납니다~ 그리고 저희를 덕질하신다는 분도 계셨는데,, 순탄한 덕질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 저의 지극히 사적인 TMI를 좋아해주시는 분도 계셨는데, 덕분에 힘을 내서 더욱더 TMI를 남발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영화나 노래에 대한 피드백들도 꽤 많이 받았는데요! 그때그때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노래를 추천하다보니 저도 이제와서는 어떤 노래들을 추천했었는지 가끔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피드백들을 받으면, 맞아 그랬었지! 하고 저 또한 되새기는 기회를 갖는데요, 이건 저의 기억력의 문제겠죠..?😅 노래 취향이 잘 맞는다거나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고 하신 분들을 보면 저희가 DJ 컨셉을 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제가 추천해드린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이 보려고 저장해놨다고 하시거나, 혹은 재미없을 것 같았던 장르의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주실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저도 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만... 이렇게 조금씩 함께 세계를 넓혀갈 수 있다니, 낭만적인 주고받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피드백의 피드백 코너인 만큼, 몇몇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을 여기서 해보려고 하는데요, 저희가 받았던 글 중 가장 뚱뚱한 글은 <내가 사랑한 모든 X에게>에 달린 답글이었는데요, 우리가 겪는 이별들에 대해 진심 어린 생각을 전달 받았습니다. 익명이니만큼 조금 인용을 하자면, "마치 영원할 것 같던 사람들이 늙어가고 세성을 떠나고 심지어는 갑자기 사라질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크기의 슬픔을 느끼는 것"에 엄청 공감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또 DJ들의 응원을 바라는 분도 계셨는데요(그때 아마 <벌새>의 대사를 전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한 번 여쭤보고 싶어요! 요새도 이렇게 느끼시는지, 조금은 그때보다 행복해지셨기를 바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냅니다. 또,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와 관련해서 보내주신 피드백 중에서는 "영화나 소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평을 남겨주셨는데요, 제가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와 아주 맞닿아 있어서 굉장히 기쁜 답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글을 쓰거나 리뷰를 쓸 때 듣는 곡이 있으면 추천을 바란다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사실... 그때그때 꽂히는 거 듣는 편이라 정해진 건 없는데 유투브에서 가사가 없는 Lo-fi 플리를 꽤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간단하게 정리하고 감사를 표하고자 했는데 어쩌다보니 얘기를 길게 했네요! 다 저의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구독자분들이 추천해주신 영화들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공유를 해서 우리만의 세계를 넓혀가볼까요! 물론 아래의 소개글들은 제 TMI 위주로 흘러갑니다🤣
- 어바웃 타임 & 노트북) 사랑스러운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두 영화! 둘 다 고등학교 때 봤던 영화인데요, 당시 로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제가 로맨스 영화들을 찾아보게끔 해주었던 영화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두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비를 흠뻑 맞는 씬을 가장 좋아합니다 :)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뭔가 시간과 관련된 영화들의 추천이 꽤 있었군요! 2000년대 영화 치고 조금 러닝타임이 긴 편인데, 정신없이 빠져들어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의 최근작 중에서는 <나를 찾아줘>가 유명한데요, 뭔가 보고 나면 기묘하게 같은 사람이 만든 작품이구나 느낌이 듭니다! (저만 그런가요...?)
- 엘리펀트 송) 필히 이 영화를 추천하신 분은 제 취향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자비에 돌란'이 배우로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꽤 어둡고 난해한 편이지만 마음에 든다면 여러 번 도전하시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연극으로도 한국에서 상연된 적 있다고 하던데, 저도 가보고 싶네요!
- 리틀포레스트) 저는 이 영화의 일본버전도, 한국버전도 모두 좋아하는데요, 특히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의 경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임순례 감독님이 감독을 맡으셨습니다. 여기서 저의 자랑 TMI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는 작년에 감독님께 친필싸인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원래도 수전증이 심한 저지만, 싸인을 받을 때는 거의 진동모드였다는 슬픈 비하인드가,,, (레터메일에서 말했던 적 있던가요? 금붕어인 저는 잘 기억이,,,)
- 플립) 어릴 때 DVD 방에서 보고 잔뜩 설레서 집에 돌아간 기억이 나는 영화입니다.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무와 관련해서 뭔가 슬펐던 것도 같습니다🌳
- 센스 앤 센서빌리티) 알란 릭맨의 팬이라고 밝히신 분의 추천! 저와 동지셨군요,, '엠마 톰슨'도 이 영화의 주연인데, 저는 <내니 맥피>를 본 후 이 영화를 봤던 터라 한동안 내니 맥피 후유증에 시달려 이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TMI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여러분,, 이 영화를 만든 '이안' 감독이 <색, 계> 감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처음 알았을 때 ㄴㅇㄱ를 금치 못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어온 피드백 중에는 출퇴근과 같은 이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보기 좋은 것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버스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노래 하나 반복재생 해놓고 멍때리기인데요,, 가끔 시간이 안 간다 싶으면 영상이나 글을 봅니다!
혹시 <퍼플레이(Purplay)>라는 사이트에 대해 아시나요? 간단히 말하자면 '온라인 여성영화극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극장이나 심지어 왓챠에서도 보기 힘든 여러 실험영화나 단편영화들을 볼 수 있는데요, 여러 주제별로 관련된 영화들을 묶어놓아서 관심있는 영화를 쉽게 골라볼 수 있습니다. 보통 저는 여기서 30분 내외의 영화를 자주 보는데요, 소액충전이 필요하긴 하지만(무료도 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봄이니만큼, 지금 하고 있는 여러 큐레이션 중 "봄봄봄~ 봄이 왔어요~🍀"를 추천 드립니다!
또 저는 영화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듣습니다! 특히 '왕가위' 감독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감독들이 영화에서 사용한 음악들을 모아 듣다보면 그 영화를 볼 때의 감성이 새록새록 돋아나기도 하죠! 혹은 밥을 먹을 때는 저는 주로 웃긴 걸 보는데요, 보통 코미디 드라마는 한 화에 2-30분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자투리 시간에 보기 좋은 거 같아요! 특히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앞뒤로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잘 없기 때문에 보고 싶은 에피소드를 그때그때 골라서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한 피드백에서 '꼬꼬무'를 추천해주셨던 게 기억 나는데요, 만약 저희의 글의 주제가 마음에 드신다면 관련된 주제의 영상이나 기사를 보는 것도 추천 드려요! 꼭 영화나 책이 아니어도 뭐든 보고 읽다보면 시간은 금방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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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Kehlani - Honey
봄이면 무조건 들어야 하는 노래! (물론 저만) 4월까지는 영화랑은 관련 없이 그냥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마구 추천해드릴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춤을 전혀 추지 못하는 징징 DJ도 왠지 그루브를 잘 타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입니다!
TIP) 앨범 커버를 클릭하면 노래 감상이 가능한 유투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