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징징의 인사말"
저는 이번주를 통으로 거의 날려버렸는데요! 그 이유는 아래에서 확인하시죠! (울고 웃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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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 알아도 쓸모없고 딱히 신나는 것도 아닌 잡소리
안녕하세요, DJ 징징입니다. 오늘은 펑크를 내지 않기 위한 저의 엄청난 노력으로 이상한 소리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저는 202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후 2024년 현재 조금 사그라든, 아니 사그라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위협에서 잘 빠져나왔던 이른바 코로나 '미경험자'였는데요, 올해도 저의 코로나에 대항하는 최후의 1인 목표를 잘 수행할 줄 알았건만 무려 1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최근 저는 학교와 알바만을 왔다갔다하며 딱히 별다른 약속도 잡지 않은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던 와중에도 꼬박꼬박 마스크를 썼는데... 도무지 어디에서 걸린 건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열이 나길래, 코로나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독감에 걸렸다고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니, 제가 코로나라지 않겠어요? 열이 39도를 왔다갔다 하는 중에도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가 정말 아프다는 사실을 저는 백신을 맞을 때 이미 경험했었는데요, 그 백신을 맞은 이후 그건 정말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월요일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저는 화요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완전히 일주일 내내 거의 기어다녔는데요, 하루에 이족보행을 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금도요!) 다음 주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겨우겨우 누워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 와중에도 코로나를 처음 겪는 저로서는 신기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후각과 미각을 잃어버린 것! 저는 놀랍게도 목요일까지는 모든 것에서 쓴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아이스크림만 겨우겨우 먹었었는데요, 금요일부터는 완전히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코로 숨을 쉬고 있는데 맛도 안느껴지고 냄새도 안느껴지니 정말 신기할 노릇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은 삶의 낙을 잃어버려 굉장히 우울합니다. 곧 돌아오겠죠? FML, FOOD IS MY LIFE인데 말이죠..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손톱이 자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에 손톱을 자른 이후 지금까지 조금도 손톱이 자라지 않았어요! 이건 원래 코로나에 걸리면 이런 건가요? 검색해도 코로나로 손톱색이 변한다는 말은 있어도 자라지 않는다는 사람은 없더군요. 이게 지금 저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아무튼 1월의 마지막을 이렇게 통째로 날려버리게 된 것에 대해 조바심도 들고 걱정도 되지만은 뭐 어쩌겠습니까, 주위에 폐를 끼친 일들이 많아 죄송스러운 마음만 안은 채 시간을 축내고 있습니다.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들이 저를 잘 배려해주어서 아프지만 전혀 서럽지도 않고 잘 요양 중입니다. 다음주에는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여러분은 꼭! 독감도 코로나도 걸리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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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로 다해먹는 영화들
저는 모든 영화는 서사적으로 저마다의 틈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전한 이야기라는 것은 사실 있을 수도 없고, 또 영화란 한정적인 시간 내에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스릴러나 공포영화는 이러한 이유로 평점이 낮아지곤 하는데요, 서사적인 틈새를 관객에게 들키는 순간 맥이 빠지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몰입도가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류의 영화들은 무엇보다도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몰입을 위해 대부분의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화들은 여름에 몰아서 개봉하기도 하구요. 저는 공포영화를 잘 보지도 못할 뿐더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만, 제 문화권이 아니라서 그런지 '쏘우'나 'IT'과 같은 것들은 공포영화임에도 더 몰입도 되지 않고 그런 소재들에 공포를 느끼기도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시아의 오컬트나 미스터리에 조금 더 흥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런 장르는 아시아가 유독 강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태국이 특히 그렇습니다!)
특히 '오컬트'의 경우에는 서사적으로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가해한 소재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불가해함을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죠. 즉, 서사의 틈새를 감추기 좋은 장르인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잘 구현한 영화들은 혹여 낮은 평점을 기록하게 되더라도 그 장면 하나하나로 꽤 오랫동안 각인이 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벌써 개봉한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곡성>과 같은 영화들이 있겠군요. 이런 영화들이 분위기를 잘 살린 '명장면'은 굳이 여러 번 보지 않더라도 오래 기억되곤 합니다. 특히 저는 이런 분위기를 정말 잘 살린 영화로 <사바하>나 <극락도 살인사건>을 추천합니다. 물론 이 두 영화 모두 사실상 결말이 애매하다거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을 종종 듣곤 합니다만, 그 분위기에 있어서만큼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몇 년 전 친구들과 함께 놀러갔다가 호텔에서 <극락도 살인사건>을 처음 봤는데요, 그 분위기가 꽤나 매력있어서 저도 모르게 끝까지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오늘 남들에게 평점은 낮지만 저에게는 좋은 영화들로 스릴러 영화들을 몇몇 꼽아봤는데요, 여러분도 저처럼 이렇게 기억되는 '분위기 좋은'(?) 스릴러 영화들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군요! (그래서 곧 개봉할 <파묘>에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최근에 이 노래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께도 아무 말 없이 권해드리고 싶은 노래예요! 유투브에서는 다른 가수들이 커버한 버전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TIP) 앨범 커버를 클릭하면 노래 감상이 가능한 유투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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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 동그라미
나는 아직 모질고 거친 거야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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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초마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DJ 초마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나갔는데요. 귀여운 강아지들과 눈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습니다. 다시 따뜻해지나 싶더니 조금 추워진 찬 공기를 맡는 일도 즐거웠어요.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일상 속의 소소한 순간들 덕분에 더욱 많이 웃으실 수 있는 이번 주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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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자기 계발서의 틈바구니에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같은 책을 보고 혹자는 제게 '이런 책을 내는 사람들은지구야 미안해, 하며 나무 심기를 일상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창 자기계발 에세이가 서점의 매대를 장악하던 시기였죠. 저도 공감했습니다. 예쁜 풍경이나 기성 캐릭터를 툭 그려놓곤 '괜찮아'라든가 '잘 될거야'같은 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해버리는 책들이 많았으니까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헀다>도 그런 맥락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친구에게 비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아니었어요. 저는 이런 책을 수용하는 데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타이밍'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얼마나 타인의 말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상태인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 뭐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례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저자의 배경 등으로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고 저도 그 책을 지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처음 읽었을 당시에는 굉장한 감명을 받곤 했거든요.
물론 언제 보아도 이건 왜 모두의 사랑을 받을까 싶은 자기 계발서도 있긴 합니다만.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겪은 다양한 삶의 분기점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솔직한' 말들이 심금을 울립니다. 누군가는 이를 냉소적인 메시지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열심히 살아봐도 잘 안됐을 때,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이게 정답은 아니었나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자신있게 추천!이라고 외치기는 애매할 수도 있지만 지금 지쳐있다면 한번쯤은...이라고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만에 하나 이 글을 읽고 위 책에 손을 뻗게되신 분들이 있다면 부디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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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그랬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이 책의 시작을 여는 말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 행복도 크기 보단 빈도라는 말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인 하완작가의 삶은 여러 방면에서 읽는 이에게 용기를 준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그가 살고자 하는 삶이 제 지향점과 맞닿아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아, 나는 좀 더 저질렀어야 했다. 망하더라도 말이다.'같은 말이 단순하지만 힘이 된달까요. 때로는 심도 있는 위로보다 단순한 말들이 갑자기 용기나 실행력을 덜컥 손에 쥐어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걱정도, 후회도, 노력도 덜 하는 삶이란 참 어렵지만 그 안에서 울고 웃은 타인의 경험을 가까이 들여다보며 소소한 웃음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의 역할로도 자기 계발 에세이 책들의 몫은 충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시키는 대로 살았다.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이 진리라 생각했고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어째 점점 더 불행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그야말로 기분 탓일까? 꼭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아니, 후회라기보단 억울함이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조금만 더 올라가 볼 수도 있다. 계속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지쳤다.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이다. 에라, 더는 못 해.
- 본문 중에서
🎵오늘의 노래: 새소년 - Ung(엉)
타인을 보는 솔직한 시선을 노래한 가사가 귀여운 곡! 문득 모든 것에서 확 무심해지는 때에 들으면 좋은 곡이에요. 조용한 아침이나 자기 전 가볍게 들으면 기분이 환기되는 노래랍니다.
TIP) 앨범 커버를 클릭하면 노래 감상이 가능한 유투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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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 - Ung(엉)
사람 사는 거 관심 없어요 떨어지는 네 모습을 봐요 토실토실 웃어버렸어요 오늘의 농담 재미있지요 네가 울 때 난 음 너 슬피도 운다 콧노래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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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DBACK 여러분도 남들은 별로라고 했지만 나만은 좋아했던 것들이 있나요? 책,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그게 뭐가 됐든 방구석 DJ들에게도 어떤 면이 좋았는지 마음껏 자랑해주세요! 2024년에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이 떠들 수 있기를 바라며, 방구석 DJ들의 이야기도 멈추지 않고 쭉쭉 나아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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