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징징DJ는 개인 사정으로 잠깐 쉬어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혼자 인사드리게 됐네요.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으신가요? 저는 2013년 연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외국 영화에서 볼 법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이 상당히 기억에 남습니다! 커다란 칠면조를 하루종일 요리해 식탁에 올리고,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리스 장식들이 가득한 테이블에서 다같이 식사를 했거든요. 거기다 펌킨파이를 곁들인 디저트 타임에 크리스마스 영화를 연달아 보기까지 했으니! 어떤 관념적 크리스마스의 장면 속으로 빨려들어간 느낌이었달까요. 한국의 크리스마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기에 제 기억 속에 더욱 강렬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것이, 다같이 트리 밑에 선물을 놓고 선물 교환식을 한 다음 소원을 빌었던 건데요. 오늘 소개드릴 책도 이 '소원'에 관련된 내용이랍니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책이니 이 책을 오다가다 마주치신다면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오늘 소개할 책은 <위시>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매기'는 흑색종에 걸려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유명 사진 작가인데요. 어느 날 자신의 갤러리에서 일을 하고 싶다며 찾아온 청년, '마크'와 가까워지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됩니다. 마크가 어린 시절 자신이 사랑했던 어떤 사람을 떠올리게 해서인지, 매기는 마크에게 오래 전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1996년, 열여섯의 나이로 갑작스레 임신을 하게 된 매기. 가톨릭 집안이었기 때문에 낙태는 불가능했고... 이 일을 숨기고 싶기도 했던 부모님은 매기를 고모네로 잠깐 보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낯선 곳에서 외롭게 지내던 매기는 '브라이스'라는 또래 친구를 만나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브라이스가 매기에게 공부도 알려주고, 사진도 가르쳐줬거든요. 이후로 매기는 이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만 출산일이 가까워지며 둘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을지 기로에 서게 되지요.
마크의 등장, 그리고 매기가 마크와 관계를 맺으며 추억을 회상하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매기의 죽음 전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자, 매기의 '위시'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마크의 존재 자체가 브라이스와 겹쳐 보일 때면 더더욱 매기의 소원이 이뤄진 것은 아닐까? 추측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소설의 진짜 결말이 궁금해지신 구독자분들! 이 소설과 함께 크리스마의 소원을 빌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의 노래: Sia - Snowman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제 최애 캐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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