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장르의 매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데요. 이쯤되니 시간에 머리채를 잡혀 끌려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겐 살지 말아야지...' 하고 있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콘텐츠는 끊을 수가 없어서 잡다하게 감상하는 중이에요. 최근에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전에도 훑어보긴 했던 작품인데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이번 호 제목을 보고 바로 감이 오신 분도 계시겠군요! 그런데 왜 '악'이 아니고 '선'을 읽는 자들이냐면, 저는 악과 싸우다가 자신도 악에 물들까봐 괴로워하는 주인공 송하영의 모습에서 특별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범죄자와 대면해야 하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려다가도, 곳곳에서 자신에게 보은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일어서는 그를 보면서요. 악을 읽어낸다는 건 곧 그만큼 '선'의 힘을 믿고 선을 읽어내는 마음과도 닮아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범죄심리학의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마음의 사냥꾼>처럼 FBI수사관들이 집필한 책도 있는데요. 그런 책들 중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하다가, 방향을 틀어 드라마 얘기에 좀 더 집중해보겠습니다. 표지는 작품의 대본집입니다!
📨우리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니체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본다."고요. 주인공 송하영은 최초의 범죄심리분석관으로, 범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심리를 추측하는 인물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선 흔치 않았던 조사 분야였기 때문에, 일부 동료나 선후배들에게선 '그런 걸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느냐'는 힐난을 받기도 하죠. 그러나 송하영은 선배인 국영수나, 백준식과 허길표 등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제 편으로 만들어나갑니다. 그럴 수 있는 근기는 바로 송하영의 실력이었고, 그는 날카로운 직감과 정확한 추리로 범인의 행적을 추적합니다.
이 작품의 감상포인트를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송하영의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라가보는 것이고, 둘째는 송하영의 내면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집중하여 보는 것. 외부환경이라 함은 주변 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사회적으로 범죄수사분석관을 보는 시선도 포함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에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극의 초반과 비교해보면 시청자에게도 그 변화가 짜릿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면의 변화는 이 문단의 첫 문장에서 언급한 니체의 인용과 일치하는 흐름입니다. 점점 더 많은 범죄자를 상대하게 되면서 하영은 자기 마음을 돌볼 시간 조차 없어지는데요. 그러다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심리를 분석하려면 '범죄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극중에서 하영은 칼을 휘둘러보기도 하고, 주거침입을 시도했던 피의자처럼 사람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서 탐문수사도 해봅니다.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아가면서까지요. 선배인 영수는 그가 안쓰러워 소리도 질러보지만, 부족한 인력과 증가하는 범죄율 사이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악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동안 선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저는 세상이 그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제가 사는 곳을 완전히 미워할 순 없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간의 일을 돌아보고, 이 일을 그만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던 하영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다정하게 그를 돌봤기 때문이에요. 피해자의 어머니가 감사하다며 건넨 도시락. 하영이 없어 허전해하는 동료들. 앞으로 범죄가 없는 세상에 살아 마땅한 다른 이들의 선과 다정이 결국엔 하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니체의 인용을 이번 호에서만큼은 조금 다르게 고쳐서 적어보려구요. "우리가 선을 들여다보면, 선도 우리를 들여다본다."고 말이죠!
🎵오늘의 노래: Wave to earth - Bad
겨울이라 포근한 노래들을 그냥 틀어놓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틀어두고 할 일 하기 좋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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